🔖 신들은 생로병사라는 인간의 조건을 모르니 영원히 젊기만 하고 결핍에 시달릴 일도 없죠. 하지만 그런 탓에 그들은 어떤 영웅적인 일도 할 수 없답니다. 인간은 제아무리 뛰어난 자라 하더라도 고통과 불운을 피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그것이 불행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아마도 행운은 신들의 것일 테지만, 행복은 인간의 것일 겁니다. 불운과 불행을 동일시하면 안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처럼, 큰 불운을 겪는다면 일시적으로는 행복을 누릴 수 없겠지만 이것이 곧 행복의 소멸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행복을 잃 는다는 건,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여 탁월한 일들을 도모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사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