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이 권위주의, 전체주의, 파시즘의 전형적인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누구와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만들어 사회적 관계를 분열시키는 것이죠.
우리가 믿는 것, 우리의 가장 선한 생각들을 공적으로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대화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이 나라 사람들이 사용한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 중 하나는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어떻게 믿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마음을 열고 들으면, 그런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아주 깊은 수준에서 우리가 개인적인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요. 결국 우리가 다르다고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대화할 때 삶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면 우리는 적어도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차츰 정치적 견해와 같은 더 복잡하고 논쟁적인 주제들로 나아갈 수 있게 되거든요. 하지만 대화를 정치적 의견이나 관점으로 시작한다면, 의견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를 오래 이어가기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신념을 관계 맺고 싶은 사람들 앞에서 표현할 수 없다면, 진정성 있는 관계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계속해서 자신의 진실을 증언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대로의 진실을 계속해서 말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정신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정신이 한국 사람들의 최선의 모습 속에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특히 모두의 해방을 위한 투쟁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지켜가고자 하는 분들 안에서요.
(…)
제가 마음에 간직하는 희망에 대한 정의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희망이란 지금, 이 현실과 더 나은 가능성 사이의 차이를 분명하게 자각하면서, 현실과 가능성 사이에 서서,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날마다 무언가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행동입니다. 희망은 동사입니다.
— 파커 J.파머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