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두 우주를 연결하는 통로는 없습니다. 두 우주는 근 본적으로 다른 체계이고, 각 체계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결코 비교될 수 없습니다. 개체적 정의 세계에서 벗어나 먹이사슬 세계로 나아가는 멋지고 질서정연하며 차분한 방법은 없습니다. 아니 헤라클레이토스적 우주에 들어가려면 당신은 사력을 다해서 용맹하게 도약해야만 합니다. 저는 황금 테가 빛나는 악어의 눈을 통해 뛰어올랐습니다. 악어의 눈은 우리 모두가 먹이인 세상이 실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악어가 저를 보통의 우주에서 끌어내어 물이 흐르는 평행우주로 내려보냈을 때, 저는 그곳에서 이 세계가 끔찍한 부당함과 무관심, 그리고 암울한 필연성의 일면을 드러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 일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았습니 다. 저는 먹이사슬 세계가 놀랍도록 급진적 평등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불공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세계는 만물을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에스키모 무속인에 따르면 우리가 삶에서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영혼들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는 다른 존재를 먹이로 보면서 동시에 영혼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점이 혼란스러운 부분이며, 균형 잡힌 바위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이 두 세계를 모두 보아야 합니다. 균형 잡힌 바위의 지혜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이 두 세계를 모두 살아가고 두 세계 모두에 거주지를 가졌다는 점을 깨우치게 합니다. 비록 우리가 그렇게 살아간다는 점을 모른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 저는 우리와 접촉이 끊겨버린 먹이/죽음에 대한 상상이 더 큰 지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근본적 평등과 상호 양육, 상호 지지를 나누는 구성원으로서 우리 자신을 생태학적으로 다시 상상해보는 열쇠라고 제안합니다. 이는 통합이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겸손과 자제라는 구체적 실천 측면에서 우리를 다시 상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관점을 상실한 것은 우리 자신과 세계, 앎에 대한 겸손하지만 매우 중요한 측면을 상실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 공동체의 맥락 안에서 연속성과 위안, 그리고 의미와 희망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구 행성과 협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움은 지구 행성에 맞춰 적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종종 좌절시키는 위계적이고 예외적인 문화 체계를 대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