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하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군요.” 운전사가 말했다. “인생이 진지한 것인지 알기 전까지는 저도 답을 모를 겁니다.” 트라우트가 말했다. “인생이 위험하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인생은 큰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꼭 진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 “이제 저의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건대, 여러분의 도시가 소유한 그 그림은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동물의 의식에 대한 그림입니다. 그것은 모든 동물의 비물질적인 핵심 — 모든 메시지를 수신하는 ‘나 자신’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살아 있는 모든 것입니다. 쥐와 사슴과 칵테일 웨이트리스의 내면에도 말이죠. 그것은 우리에게 그 어떤 터무니없는 모험이 닥쳐오든 흔들리지 않는 순수한 것입니다. 성 안토니오의 성스러운 그림은 수직으로 된, 흔들림 없는 하나의 빛줄기입니다. 만일 바퀴벌레나 칵테일 웨이트리스가 그의 옆에 있었다면 그 그림은 두 개의 빛줄기를 보여줬을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이며 어쩌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는 성스러움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죽은 기계에 불과합니다. 저는 방금 여기 있는 이 칵테일 웨이트리스, 이 수직으로 된 빛줄기로부터 그녀의 남편과 셰퍼즈타운에서 처형당할 참이었던 바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좋습니다 — 다섯 살짜리 아이가 그 만남을 성스럽게 해석한 그림을 그리게 해봅시다. 그 다섯 살짜리 아이가 저능함, 철창, 기다리는 전기의자, 교도관의 유니폼, 교도관의 총, 교도관의 뼈와 살을 벗겨내게 해봅시다. 다섯 살짜리 아이라면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완벽한 그림이란 무엇일까요? 두 개의 흔들림 없는 빛줄기입니다.” 라보 카라베키안의 야만적인 얼굴에 황홀감이 꽃피었다. “미들랜드시티 시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는 말했다. “여러분은 걸작의 거처를 마련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