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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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nger Games-The Ballad of Songbirds & Snakes	3	원작이 훨씬 낫지만 원작에는 레이첼 지글러의 목소리가 없으니까 한 번쯤은 볼 만하다.
Killers of the Flower Moon	3.5	모든 문장이 유려하고 진실되며 마지막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흠잡을 구석이 없어 약간 얄밉기까지 한 사과문.
怪物; Monster	4	정상성을 행복이라 할 수는 없다,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은 행복이 아니니까.
Pain Hustlers	2.5	어쩌라는 거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이런 서사적 회색 지대를 즐기기엔 오피오이드는 너무 심각한 문제잖아요.
지옥만세	3.5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세상에서 그냥 살자고 하는 거, 어쩌면 사이비의 낙원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같이 하면 만세일지도.
The Killer	3	노련함과 스타일만으론 그냥 여기까지다.
ある男; A Man	3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나를 정의한다는 보편적인 괴로움에서 출발한 제법 진득한 사고실험.
すずめの戸締まり; Suzume	2.5	이제 나는 절대 신카이 마코토랑 친해질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Holy Spider	3.5	기자나 살인마가 아닌, 맹신이라는 악이 친 거미줄 같은 사회가 주인공이다. 그 모든 게 천진하게 대물림되는 것을 보여주는 후반 30분이 정말 소름 끼친다.
Love at First Sight	3	모든 게 평범하게 3점에 가까운 어떤 의미에서는 나름 육각형 로코.
Romantic Comedy	2.5	다큐보다는 에세이스러웠고 심하게 말하면 학교 과제로 내는 에세이… 백인 여성이 아니었으면 더 신랄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The Super Mario Bros. Movie	3	그냥 테마파크 같다. 이게 닌텐도의 최선이겠지.
Past Lives	2.5	이민자의 관점인 건 알겠으나 korean-korean에게는 어떤 신선함도 주지 못하는 전생 운운. 미안합니다 전 못 참겠어요.
곤지암	3	나쁘지 않았다.
발레리나	2.5	이렇게 뮤비 같을 거면 최소한 음악이라도 좋든가.
기담	3	명성에 비해 별로 안 무서웠고 시대배경은 그냥 일본색 넣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Cocaine Bear	2.5	잘하면 웃길 수도 있었는데.
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	3.5	이쯤 되면 어떤 장르에 한해서 웨스 앤더슨은 구도자 같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2.5	잘 이식된 한국형 어쩌구인 것은 맞으나 디스토피아 속 평범한 악이라는 거 이제는 너무 오래된 타령이라서.
The Swimmers	3.5	어떤 클라이막스 장면보다도 그리스 해안가의 발 디딜 틈 없이 깔린 조명조끼가 준 충격이 큼.
밀수	3.5	레트로인지 올드인지 잘 모르겠긴 하지만 좋은 앙상블로 대충 극복.
Margo at the Wedding	3	아 이 지긋지긋한데 애틋한데 지긋지긋한 가족이란 거.
잠	3.5	가족은 함께 해야 하고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어떤 개념이 어디서는 감동이 되고 여기서는 공포가 된다.
In Bruges	3.5	부조리맛집.
Triangle of Sadness	3.5	웃기긴 웃겼다. 굴러가는 계급의 삼각형…
They Cloned Tyrone	2.5	뭐 대단한 상상력은 아니고 흑인 사회의 뼈 있는 음모론을 그대로 영화화한 것치고는 무난했음.
Barbie	3.5	항상 그렇듯 누군가에겐 너무 지루한 소리인데 누군가에겐 너무 과격하다는 딱 그 정도.
Children of the Mist	3.5	끝나자마자 이 여자애의 미래를 검색해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안도는 개인을 향한 것이며 그 용기는 대체 이 환경에서 얼마나 특별한 것이었는지.
Paradise	2.5	주인공이 농담따먹듯 자본주의의 작은 톱니바퀴로 자칭했으면서도 결국 그 톱니바퀴 밑에 최약자가 깔려 있다는 걸 마지막에 난민캠프까지 가서야 깨닫는 게 웃김(사실 안 웃김).
The Whale	3	가장 원초적인 선의에 기대어 죽음을 담보로 얻어낸 구원이라는 게, 배우의 연기차력쑈에 휘말리던 감정이 끝나고 나면 그저 씁쓸하다.
Elemental	3.5	앰버가 웨이드의 백인다운(다른 단어 찾지 못함) 순진함과 둘 사이의 존재론적인 벽에 빡치는 날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느라 엔딩을 많이 즐기지는 못했다.
Spider-Man-Across the Spider-Verse	3.5	이 고전적이다 못해 지루한 딜레마의 스토리를 훌륭하게 봉합하는 시각적 상상력.
Nimona	4	이걸 내친 디즈니와 그냥 여자애로 있으면 안 돼? 라는 모든 목소리에게 야유를 보내며.
Asteroid City	3.5	처음엔 형식이 모든 걸 쓸어가버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연인을 잃고 이 극이(삶이) 이해가 안 간다고 뛰쳐나간 배우가 건너편 발코니에서 극에서 자신의 죽은 아내를 연기했던 배우와 대화하는 장면은 좋아하게 됐다.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3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선망이 난데없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질없다고도 생각한다.
The Out-Laws	2	말 길게 하기도 아깝게 재미없다.
D.E.B.S.	4	이 코미디와 이 CG와 조다나 브루스터의 얼굴, 재미없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Puss In Boots-The Last Wish	3	전반적으로 때깔 아주 좋고 디즈니정상가족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서사인 골디락스네에게 제일 마음이 갔음.
Manchester by the Sea	3.5	절제와 현실성의 힘.
남자사용설명서	3	남초직군에서 일하는 여자의 상태를 이렇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데 후반 십분이 왜 그렇게 되어야 했는지 의문. 어차피 그렇게 진지하진 않았으니 괜찮은가.
킬링 로맨스	4	대체 이런 영화가 어떻게 투자를 받고 개봉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나는 즐거웠으니까 잇츠귯.
Avatar-The Way of Water	3	미래로 가는 기술력과 1960년대 가족상의 부조화. 아름다운 영상에 홀려서 들어간 찐한 가부장의 바다에 익사해보세요.
The Banshees of Inisherin	4	다정함과 예술과 관계에 대해서 죽고 나면 남지도 않을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마틴 맥도나가 아니면 누가 이런 글을 쓸까.
She Said	4	끓는점에 도달하기까지 프로페션으로서의 저널리즘.
Sicario	4	훌륭한 수준의 서스펜스가 계속 이어지다가 그 무게만큼의 무력감으로 마무리되는 이런 경험은 확실히 어디서도 겪기 힘든 종류의 것이다.
Guardians of the Galaxy-Volume 3	3	크게 할 말은 없고 예상 외로 상당히 잘 떠난다 정도.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3	왠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독이 사랑이 되는 것이 어떨 땐 나에게 아무 감동을 주지 못함.
Renfield	3	평소 같았음 과도한 케찹 사용이 즐거웠을 텐데 의외로 그 부분은 무난하고, 짱돌경찰 아콰피나랑 홀트의 한결같은 하남자 연기가 귀여웠다.
다음 소희	3.5	고발 영화는 이 정도로 성실해야 한다.
Gräns-Border	4	이 영화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나? 에 대한 답은 많겠지만 그 질문 자체가 이미 경계선을 지은 행위다.
Red Rocket	3	한때 노예 무역이 호황이었다던 텍사스의 부둣가에서 미성년자를 졸졸 쫓아다니며 성 착취 산업에 끌어들여서 재기하려는 남자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던 2016년의 트럼프와 병치하기(깔끔).
Out of Rosenheim-Bagdad Cafe	4	마술이 마법 같은 게 좋았다.
Dungeons & Dragons-Honor Among Thieves	3.5	듣기로는 게임 요소를 엄청 잘 살렸다던데 나는 디앤디알못이라 그런 거 모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음.
Descendant	3	역사건 조상이건 다 결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한다.
No Time To Die	2	크레이그 본드의 마지막이 이 꼴이라니 진짜 거짓말 같은 엔딩.
Bones and All	3.5	이 로드무비의 목적지는 식인보다 끔찍한 외로움이다, 첫사랑은 경유지고.
Heatwave	1.5	처음에 아 이런 얘긴가? 했을 때의 그런 얘기였으면 뻔하긴 했을지라도 이렇게 엉망은 아니었을걸.
Luckiest Girl Alive	4	어떤 피해자에게도 다른 피해자를 도울 의무는 없고 생존자라는 말은 때로 역겨울 수 있으며 폭력을 명명하고 나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Aftersun	4	사랑은 우리에게 밤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게 해. 그게 캠코더 속 과거일지라도.
길복순	3	변성현은 하고 싶은 걸 다 했고 나는 재미가 없진 않았으므로 깔끔하게 악수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Murder Mystery 2	2	뭐 할 말도 없고 1편보다 안 웃기다.
We Have a Ghost	2	야 이건 데이빗 하버 할아버지가 와도 못 살리지..
Missing	3	보통 이 영화의 전편이 갖고 있는 종류의 신선함은 한번 더 우리면 상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잘 해내서 놀람.
Babylon	3.5	감독이 영화에게 너의 그 저급함과 난잡한 과거마저 사랑한다는 고백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걸 3시간 동안 듣다 보면 사랑해,사랑해,사랑해 하는 유성영화의 잭 콘래드를 보며 웃는 관객이 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The Strays	1.5	감독이 뭘 싫어하는지는 알겠는데 딱 거기까지임.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4	쿠아론이 감독한 4-8편 상상 안 하기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4	다들 강제로 부여된 이야기 속에 승천을 가장한 소멸을 맞을 때 이건 내 삶이고 ‘잘 들어맞는’ 서사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여자의 목소리.
Dear David	3	아, The Half of It 보고 싶다.
유령	2.5	심리극과 액션 어느 하나도 크게 성공은 못했지만 우산담배씬에 별점 두 개 아낌없이 드려요.
Lyle, Lyle, Crocodile	3	파충류는 귀여움 측면에서는 매우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르에 악어가 나온 게 반가웠지만, 션멘데스 목소리 튀어나올 때마다 저게뭐고..싶은 건 어쩔 수가 없었다.
Your Place or Mine	2	감독 이름 보고 안 뻔한 구석이 하나라도 있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이걸 볼 시간에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에피소드 3개쯤 보는 게 나아 보인다.
자백	2	여러 번 뒤집히는 이야기는 분명 흡입력이 있는데 이 영화 전체는 매력적이지가 않다 (당연함 영화는 부침개가 아님)
The Menu	3.5	파인다이닝의 형식을 빌려온 디테일과 이 산업계의 빈사 상태에 대해 거의 꽂아 박는 직유가 상당히 느끼하고 자극적이다. 이게 바로 모두가 사랑하는 치즈버거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Where the Crawdads Sing	4	기본적으로는 전기물이자 법정 드라마의 형태인데 결론을 보고 돌아보면 모든 흐름이 하나하나 너무 적응적인, 살아남기 위해 최적의 선택을 하는 자연의 모습 그 자체다.
You People	2.5	이렇게까지 결혼을 해야 할 일인가?가 얼렁뚱땅 로코식 맺어주기 엔딩으로 끝나버리는데 동시대 문화의 조망이란 측면에서는 의의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The Children of Men	3.5	역사적인 롱테이크씬은 역시 왜 역사적인지 알겠다. 하지만 실제 이것이 정말 근미래라고 한들, 세상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주는 숭고함 같은 걸 곱씹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음.
The Elephant Whisperers	3.5	일이자 삶이자 자식이자 종교인 코끼리(든 뭐든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별로 좋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아기 코끼리는 정말 귀엽다.
7 Women and a Murder	2.5	마지막 대사가 아주 동동 뜨다 못해 떠내려가겠어요.
No Country for Old Men	4	불가항력적 재앙을 차로 들이받아버림으로써 허무를 완성하는 순간, 여전히 이 동전 뒤집기는 안 좋아할 수가 없다.
I Don’t Feel at Home in This World Anymore	3.5	이상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상하고 평범하게 마음이 가는. 사실 전형적인 선댄스 감성이긴 함.
Take Your Pills-Xanax	3	약이 남용되고 있다는 말을 하긴 쉽고 틀린 말도 아니지만, 너는 진짜 네 문제를 약으로 외면하고 있고 약보다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야 해 같은 말을 듣고 있자니 차라리 약을 먹겠다.
The Pale Blue Eye	2	추리극으로서는 지루하고, 에드거 앨런 포와 엮고자 한 분위기는 모자라고, 반전의 내용은 시대착오적이다.
Don’t Worry Darling	3	전반적으로 큰 재미는 없고 솔직히 조던 피터슨+추종자들을 놀리기를 굳이 이렇게 길게?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퓨의 연기력이 좀 낭비됐다.
White Noise	3	개인적으로 나는 비존재로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렇게까지는 이해할 수 없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	4	착한 진짜 아이가 아니라 그냥 너다운 너를 부모가 사랑해야 한다는 결말, 거대한 폭력과 불행의 날들을 건너가게 하는 마법.